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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오랜만에 이용해보니...

오늘 하루는 물건을 전달할게 있어서 서울로 갔다왔습니다..(전 춘천사람이구요..)
자주 지하철을 이용하긴 하지만 오늘은 정말 재미난 일을 경험 했지요..
머 한번씩은 경험을 하셨을수도 있고 보셨을수도 있을겁니다

신촌을 갔다가 다시 성북으로 오는길...
맞은 편 남자와 여자가 서로 잘 졸고있더라구요.
커플은 아닌것 같고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간이라서
그 둘뿐만이 아니라 다들 잘 주무시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갑자기 "꿍!" 하는 소리가 나서
소리가 난 쪽을 보니 남자가 뒤 유리창과 박치기를 하셨더라구요..

그 소리를 들은 옆에 분과 그 옆에분..
아니 그 줄 모두가 다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소리가 컷어요... 또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래도 그 남자는 아픈것 보단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가만히 있더라구요 아픈것 보단 창피하게죠.. 양쪽에 다 여자 였던데..ㅋ


아무튼 여자는 깨고 한정거장 지나고 바로 내리고...
그 여자가 일어나자 마자 남자는 연신 머리를 만지고 목을 주무르면서 주위 사람들을

눈치를 봤어요 저는 바로 맞은편에 있는데..
그 분 얼굴을 보니 웃음이 나오려고 한쪽 입고리는 올라가고 그러는데 눈이 마주치니

웃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땐 애꿋은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문자가 왔네~" 이러고 있다가 다시 쳐다보면 또 눈이 마주치고..

아주 곤욕이더라구요.. 그래서 20여분동안 핸드폰만 바라 봤답니다...ㅠ
다들 이런 경험 한번씩은 있으시죠?? 저도 한번 그런적 있는것 같아요..그래서 왠만하면
창문앞에 안 앉아요.. 벽쪽으로 앉아서 아얘 기대고 가죠...


그렇게 웃음을 머금고 성북 역까지 와서 거기서 우연히
같은 회사분을 만나게 되서 같이 앉아서 남춘천까지 가게 되었어요

오늘 너무 고단해서 그런지 앉고서 얼마 안가서 서로 잠이 들고...

한 시간 정도 지났나? 대성리를 지나고 청평쯤에 먼 소리에 놀라서 깼는데
같이 탄 회사분이 사라지셨어요.. "어? 옷은 있는데..
어디가셨을까?"
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바로 뒷자석에서 통화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한테만 들리는게 아니라 그 기차 한차에 있는 분들에게 다 들릴정도로...ㅡㅡ;;

그때 생각했죠.. "아.. 이분 때문에 자리를 옮기셨나보구나..." 그러면서
다시 잠 좀 자려는데 또 힘차게 전화를 하시더라구요..(ㅠㅠ 졸려..) 

연세 있으신 분들은 꼭 통화하실땐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하고 얘기하듯이
크게 목소리를 올려서 통화를 하시는 것 같아요.

금방 끈을 것 같으면서도 또 이어지고 이어지고...그래서!

한마디 하려고 생각했지만 동방예의지국이라서..참았죠 (인상이 좀 무서웠을 뿐이에요..ㅠ)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님이라서 또 모라고 못하고.. 한 10여분을 가다가 유유히

가평역에서 내리시더라구요...다른 사람은 별로 신경 안쓰는것 같은데
나만 그런건가??? 앞에 앉은 죄로 꽤 신경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잠시후에 회사분이 오셔서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니
"여기 자리가 불편해서 뒤에 넓은곳으로 가서 거기서 잤어요."라고 하시네요...
순간 "괜한 의심을 했구나.. 나땜에 뒤로 가신거구나.."

그렇게 남춘천역에 도착했네요~ 참 재미나고 황당한 오늘 하루가 지났네요
여러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한옥타브 낮춰서 통화하자구요~ 남녀노소 누구나~~^^
괜히 의심 갈일은 하지말자구요~^^ 우선 저부터 그래야 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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